"Hey KaKao, 노래 틀어줘" 

 

집에 들어오자마자 외친다. 

 

"Hey KaKao, 10분 뒤에 노래 꺼줘"

 

누워서 자기 전에 외친다.

 

"Hey KaKao, 오늘 날씨 어때?"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면서 하는 말이다.

 

 

처음부터 음성인식 스피커에 관심이 생겼다. 

음성인식 기술이 얼마나 실생활에 적용될만큼 발전되었는지 확인도 할겸, 혼자 사는데 외로움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 있으면서 일을 하거나, 샤워하거나, 설거지하거나, 누워 자기 전에 노래를 트는데 매번 스마트 폰으로 만지작 만지작 하는게 귀찮기도 했었는데, 훨씬 편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 네이버의 두번째 스피커인 프렌즈와 카카오미니 둘 중에 뭘 구매할지 고민했다. 이전에는 SKT, KT를 포함한 모든 타 기기들도 검토했다. 

 

아마존 에코,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홈팟처럼 해외제품에 훨씬 관심이 있었지만 막상 한국에서 사용하기에는 오히려 서비스 차원의 제약사항이 많아 실용적이지 못하 것이라 판단했다. 사실일 것이다. 

 

SKT 누구, KT 기가지니, LG 스마트씽큐 와 같은 기기도 있었지만 매력적이지 않았다. 혁신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곳들이어서 기기 자체에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LG 는 단지 스마트 홈 컨셉을 위한 전략중의 하나라 내 놓았을 것이라 보이고, 내가 LG 제품들도 딱히 없기 때문에 스킵. SKT, KT에서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 내가 많이 사용하는 것이 있나 생각해 봤을 때도 딱히 없어 내가 누릴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스킵.

 

결국 돌아와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교하자면,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네이버 페이와 연동하여 실용적으로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 보였고, 우리나라에서 AI기술로는 네이버에 훌륭한 인력들이 있으며 여러방면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바가 있어 긍정적이었다. 카카오도 물론 AI 관련 훌륭한 인력을 가지고 있어 음성 인식 및 데이터에 대한 정확도가 높을 것이라 기대할 뿐 아니라,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다. 서비스 확장 차원에서 카카오가 더욱 내가 현재 사용하는 서비스들에 더욱 가깝다고 판단하여 결국 카카오 미니를 구입하게 되었다. 

 

현재 매뉴얼 상의

- 날씨

- 알람 타이머

- 날짜 시간

- 주식 환율

- 운세 로또

- 즐거운 대화 (스무고개, 삼행시)

에 뉴스,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기와 노래 틀어주는 기능 정도가 사용 가능하다.

 

명령어 인식률은 꽤나 정확하다. 가끔 부르지도 않았는데 혼자 왜 불렀냐는 경우도 있긴 하다...(오히려 귀엽다)

 

현재 가장 실용적인 시나리오는 아침에 일어나서 날씨 확인, 집에 있는 동안 원하는 노래 듣기, 간혹 다른 일 하는 도중에 시간 확인하기, 자기전에 취침 예약하고 노래 틀어두기, 낮잠 또는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알람 설정하기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에서 이미 공지했듯 카카오택시 부르기와 같이 카카오 플랫폼 위의 서비스들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더더욱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성 인식 스피커라는 것이 Consumer 시장에서 활성화 되고 각 IT 기업들은 이 경험을 가지고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 시켜 가면서, 이 스피커의 활용도는 기업 환경 또는 공공 시설 환경에도 확장될 것이라 본다. 명령어를 내리기 위한 인터페이스가 물리적 장치에서 터치 스크린, 터치 스크린에서 음성으로 변해가고 있는 과도기에 현재 우리가 있는 것이고, 이 다음 최종적으로는 생각만으로도 명령이 가능한 시점이 오겠지만 그 시점이 오기까지 음성을 통한 명령이 큰 흐름을 잡을 것 같다. 그 사이에 또 다른 새로운 방식이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어차피 앞으로의 큰 흐름이 이것이라면 일찍 이렇게 사용해보면서 익숙해 두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사이즈도 작아서 공간을 많이 차지 않는다. 

 

하루 빨리 카카오 서비스들이 들어오기를 바랄 뿐이다.

 

블로그 이미지

D-hash

,